내용요약 정부 소부장 지원책 등 힘입어 수익률도 '굿'
정부의 소부장 지원책 등에 힘입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타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육성 정책에 힘입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던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 필승 코리아 증권투자신탁(이하 필승코리아펀드)'는 설정 이후 줄곧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펀드투자 플랫폼인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필승코리아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약 11%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 역시 각각 37%, 14% 가량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비교지수 수익률이 각각 3%와 17%, -4%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탁월한 성과다.

뿐만 아니라 필승코리아펀드의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39%로, 이 역시 비교지수(15%)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한 모습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한다는 운용방침과 함께 많은 국민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인다는 방침 하에 조성됐다.

또한 펀드 투자의 혜택이 기업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관련된 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공익적 상품이란 점도 인기의 비결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300억원 규모였던 펀드는 1년도 안되는 사이 1400억원 규모의 대형급 펀드로 성장했다.

현재(지난 5월 4일 기준) 필승코리아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플랫폼 기업, LG화학과 현대차, 에스앤에스텍, 덕산네오룩스, 동진쎄미켐, 원익QnC 등이다. 전체 펀드 자산의 57% 가량이 이들 10개 기업에 투자되고 있으며, 앞선 3월과 투자비중과 비교해 카카오와 LG화학, 현대차가 새롭게 상위 10개 투자종목에 편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업종 기업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펀드 전체 자산의 35% 가량이 이 업종에 투자됐다. 이어 반도체에 21%, 서비스업 9%, 의약품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자산은 화학,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 등 다양한 업종에 나눠 투자됐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96% 가량을 국내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나머지 4%는 단기대출 및 예금 등으로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이하 코어테크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IT) 섹터와 신성장 산업 내 기업 및 기술 국산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1개월 기준 9%, 3개월 32%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비교지수 수익률(3%, 17%)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코어테크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아이티엠반도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DB하이텍, 테스나 등 기업에 전체 펀드 자산의 절반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 역시 현재 15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급 펀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재와 부품, 장비 공급망 관리 대상 품목을 기존 100개에서 338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차세대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기술 개발에 5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9일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통해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섬유 등 6대 분야뿐만 아니라 바이오, 환경·에너지, 로봇 등 신산업 분야까지 지원, 육성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잠재역량을 갖춘 소부장 으뜸 기업 100개를 선정, 해외 첨단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선두주자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차로 20개 기업을 선정하고 향후 5년간 100개를 선정해 전용 연구개발(R&D), 4000억원 규모 소부장 성장 지원펀드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육성 정책에 힘입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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