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국 소비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지난 1분기 19% 감소에서 개선됐지만 생산, 투자 등 다른 지표에 비해 부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 감소해 0.5%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2포인트(0.82%) 하락한 2183.76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0.06%) 상승한 2203.30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333억원, 기관이 184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300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65%)와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2.27%), 네이버(-4.71%), 셀트리온(-0.32%), LG화학(-3.86%), 카카오(-4.59%), 삼성SDI(-1.78%)가 내렸다. 현대차(0.92%)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2포인트(0.80%) 내린 775.07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4억원, 16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지표가 부진했던 점이 전날 상승폭을 다시 내주면서 ‘숨고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박스권 형세는 앞으로 2200선을 상단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실적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기 전까진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1원 오른 1205.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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