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카를 타는 듯 한 스포츠모드의 엔진 배기음 강점
소비자의견 수용했다고 느낀 공조시스템 변경... 쏘나타·K5 경쟁될까
더 뉴 SM6 서킷 주행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새로운 심장과 서스펜션을 갖춘 르노삼성자동차의 더 뉴(THE NEW) SM6가 고객을 맞이하기 앞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그간 일부 소비자들의 지적을 개선했다고 한 만큼 어떻게 달라졌는지 많은 기대가 쏠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만에 중형급세단 더 뉴 SM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쏘나타와 K5와 다른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출시 시승행사를 강원도 인제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했다.

이날 르노삼성차는 시승용 차량으로 두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일반도로에서는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인 TCe 260엔진이 탑재된 차량을 제공했다. 서킷에선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TCe 300엔진이 들어간 차량을 통해 주행 능력을 여과 없이 선보였다.

먼저 일반도로에서 이뤄진 시승에는 기존 SM6에서 서스펜션이 딱딱해 운전자가 충격을 그대로 느낀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한 리어 서스펜션을 업그레이드해 보다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차 측은 유럽과 달리 한국은 더 편하고 쉬운 운전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은 시장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1000여명의 연구원들이 3년 6개월간의 기간을 거쳤고, 2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SM6 260 TCe 모델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으로 일반적인 도로에서 13.6km/L(17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를 자랑할 만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을 해볼 땐 다소 출력이 부족해서인지 빠르게 치고 나가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RPM이 올라온 상태에서는 빠르게 치고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조시스템이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특이하게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껐다 키거나 풍량을 조절하도록 설정돼 있었지만 운전중에는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있었고, 이 부분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직관적인 터치 버튼으로 재구현 됐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드디어 수용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다.

더 뉴 SM6 차량이 서킷 주행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김창권 기자

더 뉴 SM6에서 또 다른 강점으로 꼽으라고 한다면 정숙성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하다.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행 중에도 큰 소음은 느끼지 못했다.

여기에 타 브랜드의 경우에 다양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디럭스 모드나 스포츠 모드 등에서는 주행모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체감하기가 어려웠지만 더 뉴 SM6는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개선시켰다.

앞서 정숙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스포츠모드에서는 흡사 엔진배기음이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서킷에서 탑승한 더 뉴 SM6 TCe 300은 225마력의 강력한 힘과 동급 최대 토크 30.6kg·m을 갖췄다. 빠르게 도는 서킷의 특성상 스포츠 모드로 주행모드를 변경하자 엔진 소리가 스포츠카를 타는 듯 한 느낌을 줬다.

강하게 울리는 머플러의 배기음은 르노삼성차가 강조한 주행 성능을 더욱 배가시켜주는 역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하나의 포인트로 보인다. 일부 시스템을 통해 사운드 효과를 준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도 스포츠 모드로 주행시 변속이나 가속을 빠르게 변화시켜줘 운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줬다.

이외에도 야간 주행시 더 뉴 SM6에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적용해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향등 내부 LED(좌·우 각 18개씩, 총 36개)를 각각 제어해 피사체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시승에서 경쟁사 대비 품질로 승부를 자신한다고 한 만큼 지난 2016년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더 뉴 SM6로 다시 한번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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