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기대치 하향 후 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키움증권이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된 후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9만9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8%, 133%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디렘(DRAM)과 낸드(NAND)의 가격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4%, 4% 상승하며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북미 서버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와 노트북 호조 등으로 인해 DRAM 부문의 출하량 증가율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2분기 중 강하게 발생됐던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공급망 훼손 우려 때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에 대한 역 기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DRAM이 매출액 6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시현해 각각 20%, 58% 성장할 것”이라며 “NAND는 매출액 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하고  영업적자 26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재고 부담을 안고 있는 북미 서버 고객들의 DRAM 구매 강도가 둔화되고 PC DRAM의 수요 역시 구동칩(Driver IC) 등 PC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의 부족으로 인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복세에 접어든 스마트폰의 수요가 프리미엄이 아닌 중가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DRAM의 수요 회복의 수요 회복의 강도는 스마트폰의 판매량 회복 속도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3분기 DRAM 가격은 서버와 PC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모바일 DRAM의 가격은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NAND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 플래시 메모리(UFS)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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