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36%) 상승한 2191.67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홀로 18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억원, 18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0.74%)와 SK하이닉스(0.36%), 네이버(0.37%), 셀트리온(0.32%), 카카오(0.62%), 현대차(2.27%)가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7%)와 LG화학(-1.72%), 삼성SDI(-0.78%)는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2포인트(0.26%) 오른 777.09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6억원, 기관은 7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영향력이 약화된 가운데, 개인이 수급주체로 나서며 펀더멘털 보다는 이슈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더멘털을 고수하기 보다는 시장의 성격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현재 시장은 숫자로 보이는 실적보다는 보이지 않는 꿈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20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5.39포인트(0.5%) 내린 2만6734.7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9포인트(0.34%) 하락한 3215.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66포인트(0.73%) 떨어진 1만0473.83에 마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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