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부터 앨리슨 펠릭스, 피타 타우파토푸아, 셰전예, 하단 사니아 미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된 올림픽의 감동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에어비앤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함께 세계 최고 운동선수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체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올림픽·패럴림픽 출전선수가 진행하는 100개의 체험을 마련해 당초 2020 도쿄올림픽 대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24일부터 5일간의 여름 축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조 게비아(Joe Gebbia)는 “스포츠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감상할 수 없게 된 지금, 에어비앤비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여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최고의 선수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며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을 기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각기 다른 시간대의 지역에서도 5일간의 축제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체험을 준비했다. 체험 예약은 22일부터 가능하며, 온라인 체험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각 체험이 에어비앤비와 올림픽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돼 실시간 혹은 녹화본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체험은 축제가 막을 내린 뒤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패럴림픽의 영웅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의 ‘패럴림픽 출전 선수에게 배우는 긍정적 사고’, 올림픽 선수 시미델레 아데아그보(Simidele Adeagbo)의 ‘올림픽 참가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도전’ 등의 체험은 온라인 올림픽 기간이 끝나도 만나볼 수 있다. 단, 일부 체험은 아쉽게도 이번 축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목의 유명 스포츠 선수가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자인 나오미 오사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최초로 꾸려진 난민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던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 ▲패럴림픽 남자 멀리뛰기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블라인드 점퍼(Blind Jumper)' 렉스 질레트 등이 온라인 체험 호스트로 나선다. 축제 기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20여 개국의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을 통해 팬들과의 교류 시간 및 경제적인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운동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체험 플랫폼은 선수들이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 축제는 전 세계인들이 우정과 연대의 정신을 나누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며 “에어비앤비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올림픽 팬들과 선수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대회 위원장은 “패럴림픽 선수들은 그들이 직면하는 일상의 도전 과제들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내놓는 혁신의 달인들”이라며 “이번 온라인 체험이 이 같은 집념을 응원하는 동시에 이 어려운 시기에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새로운 수입을 얻으며 남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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