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18세기 전통 독일 예술 가곡의 계보를 고집스레 고수하는 바리톤 고진엽과 학계에서 모더니즘 전후의 음악 담론 및 사운드 미학을 연구하는 이우가 만났다.

고진엽과 이우가 모노클래즘을 결성, 첫 번째 싱글 '레알리제'를 발매했다.

'레알리제'는 초기 독일 낭만주의풍의 연 가곡 가운데 첫 번째 가곡이다. 모노클래즘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화려한 비트들과 타율적인 대중매체의 복제품과 화려한 전자음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엄격한 음악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모노클래즘은 다른 이들이 쉽게 도달하려 하지 않는 고전의 탐닉과 근대를 넘나드는 사상사적 분석을 통해 음악의 본질성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들의 시대정신은 위기의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음악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과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고전주의자 모노클래즘은 앞으로  대중 앞에 계속해서 가볍지 않은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모노클래즘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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