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8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
사전등록 190만 이어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00만 달성
넥슨이 지난 15일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이 국내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넥슨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넥슨이 지난 15일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이 국내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출시 전부터 이어진 뜨거운 관심이 출시 직후에도 이어지며, 누적 게임 다운로드 수는 물론 각종 매출과 인기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의 흥행 바람이 바람의나라: 연까지 불어오며 모바일 3연속 흥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초 목표로 내세운 라이브 서비스 초격차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모양새다.

19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연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18일 기준)에 올랐다. 출시 후 첫 집계된 17일에 13위로 출발해 하루 만에 '톱5'에 진입, 빠른 속도로 순위 상승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출시 후부터 줄곧 1위를 달리는 중이며, 원스토어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 순위 역시 모든 오픈마켓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화려한 3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과는 달리 2D 도트 그래픽(점으로 표현된 그래픽)을 재구성해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화로 만들어냈고, 과거 감성을 제대로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이 24년 전인 지난 1996년 처음으로 출시한 PC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원작 바람의나라는 2011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이다.

특히 바람의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2D 도트 그래픽은 물론 콘텐츠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실제 넥슨과 공동개발사인 슈퍼캣은 도트 작업을 새롭게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진행했고, 원작의 맵과 사냥터 등을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등록에서는 190만명이 몰렸다. 그만큼 원작 바람의나라가 갖고 있는 힘에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것인데, 실제 이 관심은 출시 하루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 돌파로 이어졌다. 

출시 당일인 15일 오전에는 원작부터 메인 서버였던 '연'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자 수가 6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넥슨은 이용자들의 대기를 줄이기 위해 서버 추가 개설을 하기도 했다.

업계 관심은 넥슨의 3연속 장기 흥행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대작 'V4'까지 더하면 4연속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V4는 지난해 11월 7일 출시된 이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톱10 자리를 유지 중이다.

올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6월 선보인 피파 모바일도 흥행 순항 중이다. 두 게임 모두 RPG 장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매출 상위권에서 흔치 않은 캐주얼, 스포츠 장르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PC에 집중했던 넥슨이 잇따라 모바일 신작 출시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넥슨이 올해 성공시키고 있는 게임들의 대부분이 원작을 활용한 게임들로, 과거의 감성을 느끼고픈 3040세대와 신작을 즐기고픈 1020세대 모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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