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도의 30Km 이하 자율주행에도 무리 없이 달려
리스펙(RE:SPEC)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주력 차종 중 하나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를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모델명도 고객에 대한 존중(Respect)의 의미를 담아 ‘리스펙(RE:SPEC)’으로 정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리스펙 코란도’를 출시하며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신규 적용하고 고급편의사양 및 첨단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해 첨단 기술이 선사하는 즐거움과 편의성을 만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리스펙 코란도를 타보며 느꼈던 편의성은 준중형 SUV중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시승에 이용한 차량은 코란도 C7 가솔린(판매가 2903만원) 모델로, ▲인포콘 ▲컨비니언스 패키지 ▲블레이즈콕핏 패키지Ⅱ 옵션 장착돼 180만원이 추가됐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이 탑재됐다.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은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안전 및 편의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다. 안전 기능의 경우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차선 유지보조(LKAS), 전방 추돌경보(FCWS) 등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 가운데 쌍용차에서는 리스펙 코란도의 장점으로 ‘인포콘’을 강조했지만 사용 빈도는 그리 많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탑재된 음성 인식을 더 활용하게 됐다. 다만 인포콘의 경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가정용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유사해 차량 내에서 음성인식으로 음악이나 에어컨·히터 작동 등 기타 편의 사항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펙(RE:SPEC) 코란도 센터페시아 /쌍용자동차 제공

이번 시승에서 특별하게 느꼈던 점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다. 동급최초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앞선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내 차량 역시 이를 감지하고 같이 속도를 줄이며 안전거리를 확보 했다.

고급세단을 제외한 일반 차량에서 시속 30Km이하에서 크루즈컨트롤이 작동되는 차량을 처음 타봐서 인지 출퇴근길에 항상 막히는 서울의 시내주행에서는 이만한 옵션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차선을 인식하는 기능이 좋아서인지 커브 구간에서도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해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을 켜놓고 잠시 한눈을 팔아도 될 것 같다. 가족 SUV를 표방하고 있는 코란도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더 높은 평가가 나올만하다고 느낀 점은 아이를 함께 태우다보면 주행 중에도 어린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저속 주행에도 크루즈컨트롤만 켜 놓으면 잠깐이지만 아이를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신뢰할 만한 자율주행이 아닌 만큼 주행 중 도로에서 시선을 땔 순 없고, 약 15초 가량만 지나면 핸들을 잡아야 한다고 경고음이 울렸다.

이외에도 리스펙 코란도는 정숙성 부분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줬다. 가솔린 모델이어서 디젤 엔진과 직접적인 느낌 차이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엔진룸과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해 소음을 줄였다.

엔진마운트 시스템을 최적화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리어 프로펠러 샤프트에 다이내믹 댐퍼 2개, 리어 액슬 마운트에 4점식 마운트를 적용해 동급 최고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앞서 쌍용차는 코란도 광고에서도 배우 소이현과 인교진 부부를 모델로 채용해 “요즘 가족 SUV”라고 강조했던 이유도 이런 사소한 부분들에서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이 강조되는 시기에 가족들과 함께 코란도를 타고 ‘차박(차+숙박)’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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