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고(故) 최숙현 사건으로 불거진 체육 현장 (성)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한다.
 
체육회는 19일 "13일 체육계 각 단체 대표단이 참여한 '스포츠폭력 추방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을 거쳐 스포츠폭력 추방을 위한 특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인권이 올림픽 메달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환기하고, 스포츠 폭력을 완벽히 추방하기 위해 그간의 폭력에 대한 대응 방향을 근원적으로 전환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스포츠폭력 추방을 이룰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육인들의 노력과 사회적 감시시스템 확보도 언급했다. "체육인 스스로의 적극적 참여와 희생이 스포츠폭력 근절 기반 조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고 최숙현 사건으로 체육계 내부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통감했다. 선수, 부모를 넘어 시민 모두가 스포츠 폭력 추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회적 감시시스템 속에서 스포츠 인권을 확립하고 스포츠 폭력을 뿌리 뽑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스포츠폭력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 5가지를 제시했다. ▲ 피해자 선제적 보호 및 가해자 엄중 징계, ▲ 스포츠 폭력 다중 감시 체제 구축?운영, ▲ 합숙훈련 허가제 도입 등 훈련방식 전면 전환, ▲ 피해 방지 위한 인권교육 강화 ▲ 체육계 혁신 계획 추진 내용 평가 및 근본적 체질 개선을 내걸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특별 조치방안을 토대로 대한체육회 이사회 보고를 거쳐 스포츠폭력 추방을 위한 특별대책을 확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스포츠폭력 추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힘주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