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 현대차, KT 등 굴지 기업 참여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한국판 뉴딜 사업에 국내 간판기업들의 잇따른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네이버, KT 등 제조업부터 IT 산업 전반에 뉴딜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총사업비 160조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시행한다. 뉴딜은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그린뉴딜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디지털 뉴딜로 구성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해 그린 뉴딜에 앞장선다.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해 미래차 계획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2025년까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3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고,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관련 협력을 도모하는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 뉴딜 혁신에 동참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가공해 지원하며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역시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한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화상연결을 통해 "네이버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네이버가 공개하는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T 직원들이 교량에 설치된 실시간 안전 기가세이프 SOC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 KT제공

KT도 디지털 뉴딜에 동참한다. 이들은 지난 6일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네트워크, 5G, 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동참했다.

KT는 사회간접자본(SOC)에 디지털을 입히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 기반의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통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하고, 이를 분석해 SOC 산업을 혁신하는데 동참한다는 내용이다.

KT는 2017년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2018년 상용화해 현재 전국 60여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AI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트윈(물리적인 형태의 시설물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3D 모델링 기반 예측을 강화해 더 정확한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존 KT 솔루션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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