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인터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저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패배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봐야 한다”라며 “저는 그저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결과를) 볼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저는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좌편향 압박과 함께 나라를 파괴할 것”이라며 “그가 당선돼 우리나라를 망치길 원한다. 여러분의 세금을 3배로 늘리길 원한다”고 조롱했다.

또 “(조) 바이든은 두 문장도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 자신이 살아있는지도 모른다”라며 “그에게도 이런 인터뷰를 하라고 해라. 아마 엄마를 찾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아울러 “나는 지지 않고 있다”며 “(내가 지고 있다는 건) 가짜 여론조사”라고 최근 나타나는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4%,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4%로 나타났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