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중교통 및 실내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무원 재택근무 돌입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15일부터 21일까지 문을 닫는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강화에 나섰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8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1885명이 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대유행 당시 감염자 1775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홍콩은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최근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108명 중 83명이 지역 감염으로 나타났다. 그 중 48명은 전염 경로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현재 홍콩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먼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과 쇼핑센터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000홍콩달러(약 78만원)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또 공무원들은 20일부터 일주일간 응급 분야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아울러 홍콩 디즈니랜드 인근에는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지어진다. 홍콩국제공항 인근 전시장인 아시아월드 엑스포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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