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EU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다.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 출회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7%) 하락한 2199.58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63억원, 기관이 56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12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0.24%)와 네이버(-2.54%), LG화학(-0.78%), 카카오(-2.77%), 삼성SDI(-0.91%)가 내림세다. 삼성전자(0.18%)와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셀트리온(1.68%), 현대차(3.40%)는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5포인트(0.21%) 떨어진 781.57을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2억원, 8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3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동력은 주요국의 부양책이었는데 그동안 주요국의 부양책이 숱하게 쏟아졌고 이젠 경기가 추가로 나아지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최근 대부분의 경기현황 및 전망지수가 상승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2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개원하면서 추가 부양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1조달러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방정부 지원, 실업급여·취업지원금, 기업 감세 등의 논의 중이다. 

EU도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을 논의하기 위해 사흘째 정상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정상회의는 17~18일 이틀간의 일정이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회의가 연장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