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론조사 응답자 80% "여행 장려 정책 시행은 너무 빠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을 위한 여행 장려 정책을 펴 여론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 비용 일부를 쿠폰으로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오는 2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자 마련한 궁여지책이지만 여론 반응은 싸늘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 투 트래블 시행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80%가 “시행이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합리적 조치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각 매체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 33% ▲닛케이 43% ▲교도통신 38.8% ▲요미우리신문 32%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아사히 50% ▲닛케이 50% ▲교도통신 48.5% ▲요미우리 60%로 지지율을 크게 앞섰다.

또 아사히 조사에선 ‘아베 총리가 전염병 방지와 관련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66%로 나타났다. 아베 정권에 대한 일본 국민의 민심이 크게 달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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