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미, 생생함 내세워 유튜브 통한 소통에 집중
CJ제일제당 유튜브 갈무리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유튜브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과 기업을 강조하기 보단 직원의 목소리를 담고 제품 생산 과정을 소개하는 등 보다 친숙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빙그레, SPC 등은 유튜브를 통한 ‘랜선 소통’에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고고 전자레인저’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음식 대결, 신제품을 맛보는 영상으로 출연진은 CJ제일제당의 식품 담당 직원들이다.

가장 최근엔 비비고 생선구이를 선보였으며, 직원들은 소개하는 제품에 맞게 생선탈을 쓰고 등장하는 등 친숙함을 내세웠다.

영상 아래엔 “뭔가 어색한데 끝까지 보게 된다”, “CJ제일제당 다니려면 요리까지 해야한다니”등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려있다.

이렇게 문턱을 낮추고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얻는 건 단순 친숙함 뿐만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는 제품의 조리 과정, 시식 장면을 시청할 수 있어 보다 생생하게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직원의 드림카카오 취재기를 영상으로 담았다. 드림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을 알아보기 위해 롯데 R&D 센터로 외근을 하는 줄거리로 구성됐다.

영상 속엔 롯데 R&D 연구소의 내부, 제품 출시에 참여한 연구원들과의 인터뷰, 제품과 관련된 퀴즈 등이 담겨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로 이을 수 있었다.

특히 롯데그룹은 채용 궁금증도 유튜브를 통해 해소를 돕는다. 롯데채용 채널을 통해 식품연구소 롯데중앙연구소의 현직자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선보이며 업무 이해도를 높여 구직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도록 노력하고 있다.

롯데제과 유튜브 갈무리

빙그레는 빙그레 TV를 통해 제품의 제조 과정을 보여 주는 '초홀릭공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요플레 토핑 ▲꽃게랑 ▲투게더 ▲떡붕어싸만코 ▲끌레도르 등의 공정 과정을 공개했다.

이 중 투게더 영상은 조회수 229만회에 육박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 달린 댓글 수만 5200여개로 투게더와 관련된 추억을 언급하거나 투게더를 더 맛있게 먹는 '꿀팁',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며 ‘힐링’이 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SPC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 ‘아르바이트생이 알려주는 배라 알바 후기’를 공개했다. 더운 여름을 맞아 배스킨라빈스 고객이 늘어나자 매장 이용 시 팁과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노하우를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 출연한 아르바이트생은 아이스크림을 푸는 방법과 같은 업무 사항은 물론 일을 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언급하며 이용객과 아르바이트생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제품과 기업만을 강조하는 홍보는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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