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좌절
손흥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출전 희망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다음 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좌절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매체 'BT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출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면 챔피언스리그보다 더 긴 여정을 치러야 한다"며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나서면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16강전에서 라이프치히에 발목을 잡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7위로 처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이 된 6위를 놓고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이 승점 58, 울버햄턴이 59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만 남았다. 먼저, EPL에서 유로라리그행을 결정짓는 것이다.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면 된다. 27일 펼쳐지는 마지막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면서 울버햄턴을 추월해야 한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승리를 거두고, 울버햄턴이 최종전에서 첼시에 지거나 비기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FA컵 우승 실패다. 아스널이 FA컵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올 시즌 EPL 7위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소 7위를 확보했다. FA컵 결승전은 8월 2일 아스널과 첼시의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한편, EPL에는 기본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 4장과 유로파리그 3장이 주어진다. 리그 상위 1~4위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고, 5위팀과 카라바오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팀이 리그 5위 안에 들면 차순위 팀들에 유로파리그행 티켓이 돌아간다. 올 시즌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해 5위와 6위가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게 된다. 리그 5위 이내 성적을 확정한 첼시가 FA컵 우승을 거두면 7위 팀이 유로파리그행 막차를 탄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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