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에 대한 고객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전문가 그룹 및 고객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연구를 추진하는 가상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론칭 행사를 가졌다.

새로움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며 이를 통해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상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먼저 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알려진 이두희 씨가 가상의 CEO를 맡아 인공지능 진화 프로젝트를 지휘하게 된다. 전문가 그룹에는 카이스트 뇌과학 분야의 정재승 교수를 비롯해 뇌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한국성우협회, 한국어정보처리연구실 등 다양한 집단이 참여하게 된다.

전문 성우들은 인공지능 기반 구연동화 기능을 연구하며 뇌인지과학연구소의 경우 누구와 연계한 생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명 디자이너들은 상황에 따른 누구 조명 연출 방안 연구를 추진한다.

일반 고객들은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매월 개최되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를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누구나 주식회사의 첫 아이디어 공모전은 ‘누구(NUGU)의 대화 능력향상’이라는 주제로 내달 3일까지 열린다. 고객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으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34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신 노트북, 삼성 ‘기어 아이콘X’, 멜론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이두희 누구나 주식회사 가상 CEO는 “한 회사의 연구 인력만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한 진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집단지성이 모이면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