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산품·서비스 물가가 상승 주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52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5%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전월과 견줬을 때 생산자물가지수는 2~4월 연속 내렸다. 이후 5월 보합세를 보인 뒤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공산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다. 

공산품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4%) 등을 중심으로 1.0% 올랐다. 

그동안 공산품 물가는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6월 상승 전환했다. 특히 6월 공산품 물가 상승 폭은 지난 2017년 9월 1.1% 이후 가장 컸다.  

또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6%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의 출하량이 모두 증가해서다. 축산품 중 소고기는 5.9%, 돼지고기는 1.2%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는 전력과 가스, 증기가 내려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에너지가 4.5%, 정보기술(IT)이 0.8% 상승했다. 식료품은 0.8%, 신선식품은 3.3%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인상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하락했으며 5월(-5.1%)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4%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내렸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