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대표. /LG전자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소비자 유형도 변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나 명성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환경 문제 공헌참여도 등을 함께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권봉석 대표 지휘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사회를 통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 대표는 스마트폰, TV 등 LG전자 핵심 사업부를 거치며 현장 감각과 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전략가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87년 금성사에 입사한 후 HE(TV 등 홈엔터테인먼트 부문)·MC(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33년 경력의 'LG맨'이 됐다.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 최전선에서 OLED TV 등 LG전자가 보유한 강점을 살려 기업 성장에 일조해왔다. 

"LG전자엔 홈런보다 연속 안타가 필요하다"라는 권 대표의 경영 철학은 업계로부터 모두가 경청할만한 생각이라고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한국 산업 전반이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전자도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2분기 LG전자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MC부문 실적이 21분기 연속 부진을 기록했고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성급한 문제 해결보다는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근본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지속가능경영 인사말을 통해 "LG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과 변화의 선순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촉진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 ▲더 나은 사회 구현이라는 3대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LG전자는 유니세프와 기부 협약을 맺었다. /LG전자 제공

이러한 경영 기조에 발맞춰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윤리 규범과 노동 방침, 협력사 행동 규범 등을 포함하는 LG전자 지속가능경영 원칙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CSR 관리를 통해 사회 공헌 분야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평가하는 'MSCI 코리아 ESG 리더스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기도 했다. MSCI 코리아 ESG 리더스 지수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한 사회책임 투자로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지수다.

권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LG전자의 비즈니스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업의 기초체력 변화는 없기 때문에 외부환경이 안정된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LG전자 위기 상황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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