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모처럼 호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 애드리안 샘슨이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샘슨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3일 SK전에서 5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샘슨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다.

3회까지 잘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샘슨은 2회 2사 후 한동민과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현석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도 2사 후 최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샘슨은 4회말 1사 1루에서 채태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한동민을 상대로 투구하던 도중 발을 헛디뎠다. 이상 증세를 느낀 샘슨은 자세를 고쳐잡고 연습 투구를 소화했지만, 더 이상 투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샘슨은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했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롯데 관계자는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서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 예정”이라고 전했다.

샘슨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노경은은 한동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2-3이 됐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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