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글로벌 표준 기술 '깃발꽂기'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5G 기술 개발이 빨라지면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 MEC 기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은 동남아 지역 통신사에 '5G MEC 패키지' 공급에 나섰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MEC 기술은 데이터 통신 방식의 일종으로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까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등 B2B 부문에서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통신업계가 5G MEC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
올해 초 SK텔레콤과 KT는 각각 해외 통신사들과 MEC 기술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컨소시엄(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5G 수출 경쟁에서는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손잡고 태국, 말레이시아 통신사에 5G MEC 패키지를 제공키로 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5G MEC 태스트포스(TF)를 발족해 운영한 성과다. TF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사들이 다수 속해 있다.
글로벌 5G MEC 시장은 아직 기술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기술 보급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 보급률이 높아야 각 산업이 해당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향후 B2B 부문 경쟁력과 직결된다.
실제 이번 수출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미 여러 국가로부터 기술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중심의 글로벌 표준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5G MEC 상용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 앞으로도 선제적 기술 개발 역량과 5G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MEC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도 움직임에 나섰다. KT는 지난 1월 결성한 '5G 퓨처포럼' 회원사들과 협력해 5G MEC 공동 기술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포럼에는 미국 버라이즌과 영국 보다폰을 비롯한 대형 글로벌 통신사가 참여했다.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MEC 기술과 관련해 아직까진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도 5G MEC 기술이 완전히 활용되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도 이제 막 5G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단계인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좀 더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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