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케미칼·SKC·GS칼텍스·에쓰오일,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표
친환경 사업 추진부터 내·외부 이해관계자 소통까지 상생 성장 추구
유엔이 권고하는 지속 가능 발전 목표(UN SDGs). /롯데케미칼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정유·화학업계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에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이 활발해지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2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속 가능 경영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에 집중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 책임(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며 국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책임 투자와 경영을 일컫는 개념이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재무 결과만 고려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활동과 신규 사업 성과 등 전반적인 경영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유엔이 권고하는 지속 가능 발전 목표(UN SDGs) 17개와 연계성을 강화한 후 조직을 개편했다. 국내외 경제·환경·사회 분야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롯데케미칼의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친환경 제품 개발과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Project LOOP’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과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위해 조성됐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폐페트병 자동 수거기인 네프론을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등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규 사업의 성과도 자세히 제시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미국 에탄크래커(ECC)와 MEG 공장 완공,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기업인 벨렌코 인수 내용을 담았다.

SKC 지속 가능 보고서 표지. /SKC 제공

SKC도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기업 연대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연합(AEPW)’에 가입한 것을 토대로 환경적 성과를 수록했다. 친환경 생분해 신소재 개발 추진과 더불어 생산공정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정리했다. 친환경 PO 제조 HPPO 공법을 도입했으며 폐수와 폐열의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중이다.

여기에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를 위한 전략도 선보였다. 행복 토크·서베이와 수평적 직위체계 도입, 스마트 오피스 구축 등 구성원 행복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연구 개발부터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을 가속화했다. 성장 동력인 동박 중심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확충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SKC 관계자는 “매년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높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정유사 역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경영 활동과 이해관계자의 소통 중요성을 알렸다. GS칼텍스는 기업의 자체 친환경 전략 수립을 내세워 지속 가능한 공급망 강화를 선포했다. 나아가 그린본드 발행 등 친환경 기술을 개발 중이다.

추가로 품질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친 연료유를 기반으로 삼았다. 정유공정 원료를 활용한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제품도 연구 단계로 간주된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높였다.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 체계와 글로벌 보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이해관계를 도출했다. 이해관계자인 C.E.O 관점에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를 다뤄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에쓰오일 인력개발팀 직원과 주유소 대표, 구도일 프렌즈 회원 등 다양한 소통을 중심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함께 수립했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에쓰오일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성과 독립성,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와 전문 위원회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는 매년마다 기업들이 내고 있고 메커니즘이 느린 정유·화학업계라고 해서 절대 준비를 덜하지 않다”며 “ESG는 회사가 해결해야 할 당면한 과제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동력”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이뤄지는 중대성 매트리스. /에쓰오일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내용 캡처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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