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트·피파·바람의나라' 모바일 연속 흥행
차기작 '던파 모바일' 중국 사전등록 6000만 코앞
오는 8월 12일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전 등록 수가 약 5900만명(한국시간 23일 8시 기준)을 넘어섰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현지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넥슨이 모바일에서도 웃었다. 기존 PC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옮기는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은 게임마다 흥행하고 있다.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6월 '피파 모바일', 7월 '바람의나라: 연'까지 모두 매출 순위 상위권을 순항 중이다.

23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실시간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3위로 밀어낸 것으로, 약 8개월여 동안 지속됐던 리니지 형제의 양강 구도를 격파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도 출시 후 줄곧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전예약 190만명 등록과 출시 하루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지난 17일 단행한 시즌2 '도검' 업데이트로 주말 사이 매출 순위 톱10에 재진입, 구글 플레이 매출 7위에 올랐다. 피파 모바일 역시 20위권 게임 중 유일한 축구 장르 게임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은 넥슨의 차기작으로 향한다. PC 플랫폼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유명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넥슨이 차기작으로 어떤 IP를 활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가장 가까운 시기에 출시될 넥슨의 차기작으로는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꼽힌다.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는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중국 현지 사전등록에 5900만명 이상(한국시간 23일 8시 기준)을 기록하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오는 8월 12일 출시된다. 특히 기존 PC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넥슨의 주력 캐시카우였던 만큼, 모바일에서도 흥행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원더홀딩스와 지난달 23일 단행한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한다. 신설된 합작법인은 '던파의 아버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총괄 PD를 맡는다. 허민 대표는 넥슨이 지난해 9월 원더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후 외부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PD와 박훈 카트라이더 개발실 선임 디렉터는 각각 합작법인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개발 방향 키를 잡았다. 현재 합작법인은 두 게임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해 12월과 올 6월 두 차례 글로벌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한 만큼 출시가 임박한 모양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IP 기반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로,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플랫폼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PC에서 모바일 플랫폼까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 출시될 '던파 모바일'까지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낸다면, 넥슨은 멀티 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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