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에 대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대사관 폐쇄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에 오는 24일까지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우리 자주권을 침해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폐쇄 요구 배경을 공개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간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많은 분석가는 트럼프의 대중국 캠페인이 연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며 “중국은 트럼프가 보수층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을 맹렬히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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