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중 갈등 고조로 하락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까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우한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하는 등 맞불을 놓을 태세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6포인트(0.55%) 내린 2216.30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178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204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91%)와 삼성바이오로직스(-0.51%), 셀트리온(-1.24%), LG화학(-0.38%), 삼성SDI(-0.64%)가 내림세다. 반면 SK하이닉스(0.48%)와 네이버(5.00%), 카카오(3.46%), 현대차(0.84%)는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99포인트(0.12%) 하락한 794.00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억원, 기관이 30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2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영사관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마찰 격화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0.6% 약세를 보이는 등 신흥국 환율의 달러 대비 약세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오른 119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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