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발생 장소, 학교가 47%로 가장 많고 7월에 집중 발생
생닭 취급·조리에 각별한 주의 필요…안전수칙 당부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여름철을 맞아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생닭 취급 및 조리과정에서 교차오염에 의한 캠필로박터 제주니(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생닭 취급 및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3일 식약처의 ‘최근 5년간(2015~2019년) 월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7월에 880명(총 2384명의 37%)으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로는 학교급식소(47%), 학교 외 집단급식소(23%) 순이었으며, 주요 원인식품은 육류, 채소류 등으로 파악됐다.

‘캠필로박터균(Campylobacter sp.)’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돼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각종 야생동물 및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다. 대부분의 균은 37도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도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현저히 다르다. 잠복기간은 2~7일로, 길게는 10일까지도 간다.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 증상이 있다. 이어 구토, 복통이 나타난다.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우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에서 나온 핏물로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조리할 땐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세척한다. 맨 마지막에 생닭을 다룬다. 생닭 세척 전에는 씻어놓은 채소류, 조리기구 등이 오염될 수 있어 주변을 치워놓고 생닭을 세척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애야 한다.

조리를 위해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서 사용한다. 조리기구 구분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해야 한다.

김성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실천하고 여름철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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