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소 경제 활성화 위한 탄소섬유 증설 박차... 2028년까지 1조 투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의 모든 임직원들이 내가 가진 기술과 내가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며 “선대부터 내려온 경영철학과 기술 경쟁력이 효성 임직원들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기술 경영을 강조해 왔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고부가가치 신소재 사업에 전력투구 하고 나섰다.

효성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소재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글로벌 넘버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라는 업계의 평이다.

이같은 효성의 기술 경쟁력은 조 회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과 효성 기술 연구소에서 탄생했다. 효성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연구개발(R&D) 철학을 가지고 있다.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열어 기술 경영을 실천해 왔다.

특히 효성 기술연구소는 ‘기술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조 회장의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로 탄소섬유와 소재 분야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약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철보다 무게는 1/4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가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탄소섬유는 철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대체가 가능하다. 낚싯대와 자전거, 골프 샤프트 등 스포츠 레저용 일상 소재에서부터 자동차 차체 및 부품, 건축 주요 자재, 우주항공 소재, 연료용 고압용기 등에서 활용된다.

탄소섬유는 최종 제품에 이르면 부가가치가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소재에 꼽힌다.

이에 따라 효성은 탄소섬유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연산 2만4000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수소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수소연료탱크 수요도 오는 2030년까지 약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탱크를 비롯해 차량 경량화 소재로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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