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전소미, 강다니엘(왼쪽부터)./OSEN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올여름 화려한 솔로 라인업이 완성됐다.

마마무 화사부터 지코, 선미까지 솔로 가수들의 서머송이 이어진 가운데 윤두준, 소유, 전소미 등이 컴백을 예고하며 가요계 솔로 대첩을 예고했다. 

■ 화사·선미→청하, 화려한 1차 라인업

화사./RBW엔터테인먼트

마마무 화사는 지난달 29일 데뷔 이래 첫 솔로 미니앨범 '마리아'를 발매, 국내외 차트를 뜨겁게 달궜다. 화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마리아'는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녹록지 않지만 그런데도 애틋한 나 자신을 위해 다시 일어나 한 발 한 발 내딛자고 다독이는 곡. 

발매된 이후 '마리아'는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머물며 롱런 중이다. 더불어 21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화사의 '마리아'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2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사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진입은 솔로 데뷔곡인 '멍청이'와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OST '오르빗(Orbit)'에 이은 세 번째로 솔로곡 모두를 해당 차트에 진입시키며 화사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선미./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는 지난달 29일 '보랏빛 밤(pporappippam)'을 선보였다. 선미가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FRANTS와 함께 공동작곡한 곡으로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선미가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대한 단편들을 몽환적으로 풀어낸 '보랏빛 밤'은 사랑의 모든 면을 감각적으로 묘사했으며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시티팝 장르의 곡.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으로 이뤄진 3부작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솔로 퀸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보랏빛 밤'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지코./KOZ엔터테인먼트

지코는 1일 여름 앨범 '랜덤박스'를 발표하며 데뷔 이래 첫 여름 컴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소재의 여름 이야기를 한데 모아 친근한 어조로 풀어냈고 처음 발매하는 여름 앨범인 만큼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중 타이틀곡 '서머 해이트(Summer Hate)'는 폭염에 찌든 한 사람의 불쾌한 하루를 재치 있는 라이밍과 메타포로 풀어낸 곡이다. 곡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리듬 패턴과 유니크한 사운드는 한여름의 불쾌 지수까지 날려버린다. 

지코는 '서머 해이트' 발매를 기념해 가수 비와 뮤직비디오, 댄스 챌린지를 함께 하는가 하면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일기예보를 전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 당일 지코는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신곡 '서머 해이트'가 날씨와 관련된 노래여서 일기예보를 전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017년 데뷔곡 '와이 돈트 유 노우(Why Don't You Know)'로 솔로 가수 대열에 합류한 청하는 6일 '플레이(PLAY)'로 컴백했다. 창모의 피처링으로 완성된 레게 라틴 팝 '플레이'는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곡으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솔지, 크러쉬, 백지영, 정세운, 정은지 등이 컴백해 화려한 여름 1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 반가움이 더해진 2차 솔로 라인업

전소미./더블랙레이블

화려한 1차 라인업의 바통은 전소미가 이어받았다. 지난해 6월 '벌스데이(BIRTHDAY)'로 화려한 솔로 데뷔를 알린 전소미는 22일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를 발표했다. '왓 유 웨이팅 포'는 전주의 밝은 신스 사운드와 대조적인 감성적 코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댄스곡이다. 사랑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가사에 담고 전소미의 유니크한 보컬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하이./AOMG

다음날인 23일에는 AOMG에서 새 출발을 알린 이하이가 컴백했다. 지난해 12월 31일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알린 이하이는 1년 2개월 만에 신곡 '홀로(HOLO)'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홀로 남아 외로움의 시간을 견뎌낸 이하이 본인과 더불어 폐쇄된 사회적 환경에 갇힌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곡"이라며 "이하이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7일에는 윤두준이 솔로 가수로 컴백한다. 윤두준의 솔로 데뷔는 2009년 비스트 데뷔 이후 11년 만인데다 지난 4월 전역한 뒤 첫 복귀 앨범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두준은 "내가 가진 고민이나 생각들을 '너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유./스타쉽엔터테인먼트

28일에는 씨스타 출신 소유가 새 디지털 싱글 '가라 고(GOTTA GO)'를 발매한다. 최근 '가라 고'의 콘셉트 포토를 연이어 공개한 소유는 화려한 컬러감으로 강렬한 비주얼을 드러내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8년 10월 정규앨범 두 번째 파트 '리:프레시'에 이어 약 1년 9개월 만에 컴백이다.

그런가 하면 가요계 '센 언니' 제시도 여름 솔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시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0일 컴백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21일 제시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제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티저 이미지와 모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제시의 컴백은 2017년 발매된 미니 2집 '유니버스(UN2VERSE)' 이후 3년 만이다. 공개된 사진 속 제시는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유니크한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다니엘./커넥트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도 내달 3일 컴백을 확정했다. 강다니엘은 3월 미니 1집 '사이언'을 발표한 뒤 공황 장애 등의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랬던 강다니엘이 5개월 만에 미니 2집 '마젠타(MAGENTA)'를 발표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처럼 이름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가수들이 솔로 여름 대전에 이름을 올린 만큼 그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컴백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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