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도로가 비로 잠긴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의 영향이 커지면서 부산 지역에서 3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총 3명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사망했다.

또한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건설공사 현장이 침수되면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침수 피해로 긴급히 대피한 인원은 19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 영향으로 136명이, 동천 범람 등 부산지역 침수로 59명이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등 사유시설 289곳이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62곳으로 가장 많고 그밖에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이 물에 잠겼다.

공공시설물은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도로 43곳이 일시 침수됐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침수피해를 봤다.

비 피해 관련으로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모두 5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요일인 오늘(24일)도 전국이 대부분 흐리고 장맛비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동해안·강원 영동 100∼250㎜(많은 곳 400㎜ 이상), 경남 해안 70∼150㎜(많은 곳 200㎜ 이상), 그 밖의 전국 40∼100㎜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상북도(울진평지, 영덕),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태백) 등이다.

울릉도독도,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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