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브리오패혈증·말라리아 등 주의 필요
개인위생 잘 지키고 조리수칙 준수해야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연일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까지 겹치면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은 깨끗이 씻고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며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 및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로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만성 간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접촉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함에 따라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으로 호흡기감염병이 전년도보다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감염병 발병 건수를 보면 홍역의 경우 전년대비 올해 96%, 수두는 54% 감소했다.

세균성 장관감염증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A형간염 환자의 접촉자, 만성 간질환자 등 A형 감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해야 하고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와 진드기 회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조리위생 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질본은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의심 증상의 집단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10월4일까지 하절기 비상 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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