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프로스포츠에 드디어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다.

다만,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광주시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29일까지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문체부는 “구체적인 관중 입장 시점과 규모 등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왔으며,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7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는 8월 1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이 있었다. 7월 31일까지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야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 등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침방울(비말)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 스포츠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영열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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