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17년 11월 UFC 217 마이클 비스핑(41)과 경기를 마치고 옥타곤을 완전히 떠난 전 UFC 웰터급ㆍ미들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9)가 자신을 다음 경기 상대로 지목하는 파이터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생피에르는 최근 미국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2),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등이 자신과 맞대결을 원하는 것을 두고 “다시 힘든 훈련 캠프로 돌아가고 두 달 동안 지옥을 맛보기 위해 스스로 감옥에 가두는 게 옳은 결정일까”라며 “이 일을 오랫동안 해 왔고 안타깝게도 이 스포츠엔 너무 늦게 은퇴한 사람이 많다. 전 이런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현 챔피언들과 만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매우 운이 좋았고 건강하며 부유하다. 아주 좋은 시기에 UFC에서 활동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며 “현역 복귀 시 장단점을 비교해 보니 은퇴한 채로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의 자산 규모를 측정하는 웹사이트 ‘Celebrity Net Worth’ 자료에서 생피에르의 순자산은 무려 3000만 달러(약 360억 원)로 추정된다. UFC로부터 경기당 평균 대전료(파이트머니)로 20만 달러(약 2억400만 원)에 승리 보너스 20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UFC에서만 총 22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 11월 옥타곤 8번째 경기(UFC 65)에서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아울러 페이퍼뷰(PPV) 보너스로만 최소 285만 달러(약 34억 원)를 벌었다.
놀랍게도 그의 스폰서십 수입이 대전료를 압도한다. 언더아머, NOS 에너지드링크, 하야부사, 888포커, 일렉트로닉 아츠, 바카디 등 기업과 스폰서십으로 매 경기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서 200만 달러(약 24억 원)를 챙겼다.
이미 부자인 데다 두 체급 챔피언 타이틀까지 보유한 생피에르는 굳이 옥타곤으로 돌아올 필요가 없다. 자신과 경기에서 큰돈을 챙기려는 젊은 챔피언들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도 없다. 생피에르는 “UFC에 복귀해 우스만과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싸우는 건 단점이 더 많다. 리스크를 안고 갈 정도의 가치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상빈 기자 pkd@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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