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SK텔레콤 '5G 클러스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MNO 사업부장이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부사장)은 "K-OTT는 콘텐츠 제휴 등 초협력을 강화하고 역량을 결집하면 거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OTT포럼 하반기 세미나 '뉴노멀 시대의 OST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OTT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은 이어 "민간 합동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K-콘텐츠 대작을 만들고 합작 플랫폼으로 해외 수출하는 방법 등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부사장은 이날 SKT의 OTT 서비스 '웨이브'만으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며 CJ ENM의 '티빙'과의 합병을 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부사장은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한다면 바로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다. 웨이브가 국내 OTT 대표주자로, (티빙과의) 합병을 원한다"며 "웨이브는 합병하고 싶어 하지만 각자 입장이 있으니 안 맞는 상황"이라며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하면 바로 저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가입자 9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의 OTT를 통합한 토종 OTT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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