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추이./신한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8055억원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신한금융은 2분기 87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전 분기 대비 6.4% 줄어든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자산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 충당금 적립과 최근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와 관련, 판매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비용 집행의 결과”라며 이익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2분기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약 1850억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과 비용을 약 2000억원 쌓거나 집행했다.

신한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05% 대비 21bp(1bp=0.01%p)나 떨어졌다. 전 분기 1.86% 대비로는 2bp 하락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등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1분기 2.9% 늘어났다. 이어 2분기에도 2.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대출 자산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5% 불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3%, 기업대출이 8.2% 확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그룹 대손비용률도 50bp로 전분기 대비 15bp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 약 1850억원 적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특이 요인을 제외하면 연간 사업계획 범위인 32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위기 확산 추이와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등을 감안해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그룹 2분기 순이익을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5142억원을 차지했다.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었다. 지난 1분기보다는 17.9% 감소했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최근 3년간 그룹 4대 전략의 한 축으로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데 의미를 두고 있다. 상반기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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