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미래에셋대우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가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촉발된 비대면 중심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고객 편의성 증대와 직원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4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삼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 증권은 물론 간편결제와 은행, 카드, 보험 등 다방면에 걸친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도 추진중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 비전 선포식을 갖고, ▲New Platform(초개인화 금융 플랫폼 체계 구축), ▲New Contact(디지털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 ▲New Business(생활금융 비즈니스 확대), ▲New Biz Intelligence(디지털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New Process(효율성 증대를 위한 프로세스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DT 비전 슬로건은 ‘고객을 위한 디지털 씽킹(Digital Thinking), 투자를 혁신하다’로,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 슬로건엔 고객 중심의 디지털 사고방식 전환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미래에셋대우는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의 실행을 위해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7개 부문 대표로 구성된 ‘디지털혁신위원회(이하 디지털혁신위)’를 발족하고, ‘DT추진팀’ 과 ‘프로세스 혁신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 구성도 완료했다.

또한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도 추진된다. 각 부문별로 ‘디지털 리더’를 선정해, 디지털 문화 전파 및 DT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인재상’을 수립해 임직원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20~30대 젊은 직원들로 ‘주니어보드’를 구성해 자유롭게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CDO(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 역할을 맡은 김남영 디지털금융부문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최종 목표는 고객에게 보다 쉬운 투자, 편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투자회사를 뛰어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네이버와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엔 네이버파이낸셜 설립에 8000억원을 출자했으며, 최근엔 네이버와 협력의 첫번째 결과물로 일명 '네이버통장'이라 불리는 '미래에셋대우CMA 네이버통장'을 출시, 신규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