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올랐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올랐다. 다만 이번 주 상승 폭은 0원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오른 리터(ℓ)당 1361.1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말부터 하락하다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완만해 지는 모습이다.

주요 산유국 간의 갈등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으나,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노력 등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은 앞서 24.3원, 16.3원, 9.1원, 4.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1.4원 상승에 이어 이번 주는 0원대로 상승 폭이 줄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지난주 대비 1.4원 오른 리터당 1454.7원을 기록했으며,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주전에 비해 0.1원 하락한 1337.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29.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이 1369.1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원 오른 리터당 1163.3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변동 폭을 약 2∼3주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유가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주보다 0.5달러 오른 배럴당 43.8달러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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