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 17일 안산점 매각 확정에 이어..."자산유동화 확보 차원"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 홈플러스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 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점포매각 속도를 가속화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대전탄방점의 자산유동화를 확정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담보하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유동화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탄방점 매각은 자산유동화의 일환으로, 홈플러스는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의 적응을 위해 최소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폐점에도 고용은 유지된다. 대전탄방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영업종료 이후에도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춘 사업부문으로의 이동이 고려된다.

홈플러스 측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이번 매각은 지난 17일 안산점 폐점 결정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된 내용이다. 

안산점은 지난 2000년 오픈해 20년 동안 영업을 이어 온 점포지만 오프라인 업황 악화에 따라 폐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지점에 입점한 업체들의 계약기간은 오는 8월 말 까지다. 다만 입점 점주들은 내년 8월까지 1년간 더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매장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이에 반발하는 노동조합원들의 목소리도 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홈플러스 노동조합원들은 매장 매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위기에 수 천명의 대량실업이 불 보듯 뻔한데 MBK(홈플러스운영사)는 밀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K는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되며, 추가 점포 자산유동화가 확정될 경우에도 지금처럼 직원들에게 즉시 공유해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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