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인 신상과 도덕성 문제를 다루는 오전 청문회만 공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고위 공직자 후보들을 줄줄이 낙마시키며 인사청문회 저격수로 활약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오늘(27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검증대에 오른다.

여야는 박 후보자를 대상으로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개인 신상과 도덕성 문제를 다루는 오전 청문회만 공개되고, 대북·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는 오후 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닌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 불법 정치자금 의혹, 대북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통합당은 전날인 26일 국회에서 청문자문단과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모아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와 증인 출석 거부 등을 지적하며 ‘깜깜이 청문회’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박 후보자의 고액 후원자(모 업체 대표 A씨)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혀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스폰서 의혹’을 제기해 천 후보자가 낙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잇달아 낙마시켰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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