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미운우리새끼’가 23주 연속 일요 예능 1위를 수성하며 200회 방송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2.5%, 15.3%, 15.1%, 2049 타겟 시청률도 5.7%를 기록해 불변의 일요 예능 1위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날 ‘트롯낚시꾼’ 김호중이 진성이 차려준 된장찌개 건강식 한상을 먹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1%까지 치솟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미우새’ 박중원 PD는 200회를 맞아 “연인들, 가족들에게도 기념일이 있듯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100회, 200회는 소중한 기념일과 같다. 무엇보다 이 자리까지 함께 해준 시청자는 물론, 母벤져스 어머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예능 중에 ‘미우새’가 지속적으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과 관련해 “다 큰 자식의 일상을 부모가 함께 공유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자식이지만 부모가 변화된 아들 딸들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 큰 아들 딸들의 일상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 세대간 소통이 ‘미우새’만의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어머님들이 자식들의 일상을 볼 때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다(물론, 분노 화산이 폭발할 때도 종종 있다). 이처럼 시청자도 때로는 부모의 입장에서 때로는 자식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중원 PD는 ‘미우새’를 연출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2018년 12월 방송된 배정남과 하숙집 할머니 재회’ 편을 꼽았다. “배정남 씨가 어렸을 때 본인을 키워주었던 할머니와 만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모든 스태프들이 그 자리에서 함께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에 김종국 씨가 아버지와 함께 간 첫 여행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 역시 아버지와 단 둘이서 여행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약간 어색하면서도 서로 흐뭇해하며 좋아했던 김종국 씨 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미우새’는 200회 동안 김희선, 김희애 등 총 112명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박 PD는 “스페셜 MC들이 스튜디오에 어머님들이 계시니까 녹화하기 전에 긴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막상 녹화가 끝나면 ‘편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그냥 수다 떨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여서 마음이 편하고 기분 좋게 녹화하는 것 같다. 아직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은 분들도 ‘미우새’ 초대에 꼭 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당부했다.

앞으로 ‘미우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새끼’ 뿐만 아니라 ‘남의 새끼’로 확장을 했고 최근에는 싱글파더 이태성 씨까지 다양한 통로로 ‘미우새’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미우새들이 함께 뭉쳐서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최근 ‘복날’에 홍진영 씨 집에서 다시 한번 미우새들이 함께 모여 촬영을 했다. 곧 방송될 예정인데 재미있게 촬영했으니 관심있게 봐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미우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에게 박 PD는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시청하면서 ‘이번 주 미우새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SBS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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