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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제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했지만 이를 배제하기로 결정하며 일반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달 26일 왕기춘은 첫 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사와 피해자 측은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며 참여 재판을 반대했다.

왕기춘은 지난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A(17)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제자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직 유도 국가대표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루밍 성범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왕기춘은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됐으며 4단 단급이 삭제됐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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