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가 코로나19 사태 속 전세계 극장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세일즈사 화인컷은 27일 이 같이 밝히며 "현재까지 총 70여개국에서 배급을 개시하며 세계 일주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드슈즈'는 동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뒤바뀐 주인공들의 설정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사람의 모습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풀 3D CG애니메이션이다. '원더풀데이즈'(2003)의 CG감독, '에그콜라'(2006)를 연출한 홍성호 감독과, 디즈니 출신의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다.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모레츠와 샘 클라플린까지 더빙으로 참여하며 화제가 된 '레드슈즈'는 지난 해 9월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러시아 등 전세계 각지에서 연달아 개봉을 시작했다.

올해 1월 24일 폴란드에서 극장 박스오피스 성적 130만 불(USD)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지난 2일 호주에서는 254개관에서 개봉해 3주차만에 박스오피스 98만불(USD)를 기록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힘을 과시했다. 3일, 스페인 214개관에서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보여주며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극장 상영을 통한 장기 흥행을 기대케 했다.

각 대륙의 성공에 힘입어 프랑스에서도 '반도' '부산행' 등 대작을 배급해 온 저명한 프랑스 배급사 ARP가 이달 말인 29일 약 300개관에서 공격적인 개봉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레드슈즈'는 7월 말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지역에서 개봉 후 올 가을에는 터키,인도,체코,헝가리 2021년에는 일본에서의 개봉까지 예정돼 있다. 

'레드슈즈'는 빨간 구두를 신고 180도 변해버린 레드슈즈와 세상 억울한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되어버린 꽃보다 일곱 왕자를 주인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동화 왕국을 구하기 위한 신나는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사진=화인컷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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