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부족한 역사인식으로 구설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족한 역사 인식으로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한국시각) AP통신은 IOC가 23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성화 봉송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후 전 세계 누리꾼들은 IOC의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은 '아리아인'의 인종적 우월성과 신체적 용맹성을 강조하는 등 나치 정권의 선전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비판을 받아 오고 있다. 
 
특히 나치 독일이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에 설립된 박물관 측도 IOC의 역사 인식에 비판을 보탰다. 박물관은 "나치는 2주 동안 독재 정권의 인종차별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특징을 위장했다"며 "외국인 관중에게 독일을 평화롭고 관대한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IOC는 이튿날인 24일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IOC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경기 영상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우리는 단결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시리즈의 일부였던 이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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