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에이스의 부상으로 시련을 맞고 있다.
 
더스틴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에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7)의 팔꿈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벌랜더가 2주 뒤 재검사를 받고 복귀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벌랜더는 지난 시즌 21승6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300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휴스턴의 에이스다. 하지만 올시즌 3월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으며 개막 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지 매체는 벌랜더가 60경기 체제로 쪼그라든 올 시즌에서 3분의 1가량을 날리게 됐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연합뉴스

 벌랜더에 앞서 또 다른 에이스들도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는 24일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 선발 등판에 앞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급기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의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 또한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에이스들의 줄부상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코로나19로 3월에 스프링캠프를 중단하고 선수단 훈련이 잠정 중단된 채 넉 달 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불규칙한 시즌 준비에 탈이 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역시 손목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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