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타트업 페어, 오는 31일까지 '모자이크' 통해 진행
이재용 부회장, 지난 6일 수원사업장 방문해 C랩 참여 임직원 격려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2022년까지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통해 300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외부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가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해 삼성 임직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한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지원받고 있는 인공지능(AI)·교육·라이프스타일 등 분야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참여하는 스타트업들 가운데는 커피와 차를 동시 추출하는 머신을 연구하는 '메디프레소', 스마트폰 키보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스포츠 활동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 'QMIT' 등이 있다.

먼저 메디프레소에 대해서 삼성 임직원들은 커피와 차의 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 호환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QMIT에 대해서는 재활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스타트업들은 삼성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삼성과 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경기 수원시 소재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소규모 전시회를 열어왔다. 올해부터는 사내 시스템 모자이크를 통해 전 임직원이 행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와 사외에서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2012년 말 사내 벤처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C랩 인사이드에는 현재까지 임직원 1194명이 참여하고 297개 과제가 선발됐다. 101개 과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됐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서는 2018년부터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124개 외부 스타트업이 삼성의 지원을 받았고, 현재는 40개가 참여 중이다.

한편 지난 6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수원사업장을 찾아 C랩 참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하고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삼성전자 제공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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