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여성의 신체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싱어송라이터가 가수 더필름(황경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7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가 더필름 황경석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익명 제보로 4월 사건을 인지해 5월 더필름 황경석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더 필름 황경석은 본인의 인스타그램 등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동의를 얻지 않고 신체 부위 등 불법 촬영을 했으며 경찰에 입건된 후 온라인에서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등을 고용한 혐의도 받는다.

황경석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하면서도 불법 촬영물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해킹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며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는 인물 등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배 변호사는 밝혔다. 일부 피해자는 자신의 사적인 영상이 유포된 것에 대해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황경석은 2001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더필름'이라는 팀 이름을 개인 예명으로 사용해 2004년 정식 데뷔한 뒤 120여 곡을 발표했다. 현재 인디레이블 시애틀 뮤직의 대표이며 2017년 에세이 ‘쏟아지는 밤’을 발간하기도 했다.

사진='난장' 캡처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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