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초의 주유소 공모상장 리츠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내달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운용하는 국내 최초의 주유소 기반 일반 상장 리츠로, 공모가 기준 연 6% 초중반대의 배당 수익률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전국 187개소의 직영주유소에 직접 투자하며, 현대오일뱅크가 최소 10년 간 이를 임차해 운용한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관계자는 "이를 통해 운용상에 안정성을 갖게 되고, 현대오일뱅크는 서울 20개소, 수도권 총 95개의 주유소를 확보해 수도권 영업력을 키우고, 점유율 기준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입지가 좋은 부지를 활용해 차량정비소,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등을 유치했다"고 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측은 향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자산 매각 등에도 각 주유소 부지 당 가격이 높지 않아 수월한 매각 및 주요 거점에 재구입 등이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추가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주유소 부지가 상업, 주거용도 등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오는 28∼30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5∼7일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5000원이며, 공모예정 금액은 1066억원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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