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 리그 6위로 마감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6위로 마감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비교하면 한 단계 낮은 무대지만 팀에 재정적인 이득을 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토트넘 손흥민(28)의 다음 시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챔피언스리그는 누비지 못해도 유로파리그에서 자신의 유럽 클럽대항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세 무리뉴(57) 토트넘 감독과 2년 차 동행을 맞이하는 손흥민에게 2020-2021시즌은 더욱더 중요한 시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EPL 최종 38라운드(1-1 무승부)에 선발로 출전하며 마지막까지 팀의 주전 선수라는 사실을 공고히 했다. 2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EPL 3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80분을 소화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20)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해리 케인(27)의 선제골로 리드한 전반전엔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후반 8분 상대 공격수 제프리 슐룹(27)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겨주자 전반과 달리 더욱더 수비적으로 뛰어야 했다. 후반 내내 크리스탈 팰리스에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주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손흥민의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공격 빈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장기인 역습 상황 ‘스프린트’도 볼 수 없었다. 끝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기록은 30경기 공격포인트 21개(11골 10도움)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는 10월 초에 시작한다. 9월 12일 2020-2021시즌 EPL이 개막하고 얼마 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이 3개월간 중단된 뒤 재개하면서 각 팀은 40여 일만 휴식하고 2020-2021시즌에 임한다. 지난해 10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활동량이 늘어난 데 이어 수비 부담까지 커친 손흥민에게 변수 많은 다음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풀 시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치르는 게 처음이다. 수비 부담을 안고 뛸 경기가 더 많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 유로파리그 호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현재 위치에서 공격, 수비 모두 잘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올 시즌 10-10클럽(10골 10도움)에 가입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두 번째 과제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에 체계적으로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다.

한편 최종전에 앞서 7위에 처져 있던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서 비겨 소중한 1점을 얻었고 16승 11무 11패 승점 59를 마크했다. 37라운드까지 6위였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극적으로 자리를 맞바꿨다. EPL에 배정된 유로파리그 출전권 3장(리그 5위, 리그컵ㆍFA컵 우승팀) 중 2장을 5위 레스터 시티와 함께 나눠 갖는다. 리그컵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2위)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므로 리그 6위에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이 돌아간다.

남은 1장은 FA컵 우승팀 또는 리그 7위가 가져간다. 결승에 올라 있는 첼시 FC와 아스널 FC 중 어느 팀이 승리하냐에 따라 유로파리그 출전권 향방이 바뀐다. 3위로 시즌을 마쳐 이미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첼시가 우승하면 리그 7위가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8위 아스널이 우승할 경우엔 그대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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