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가 김비오를 특별사면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밀었다가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비오(30)가 특별 사면돼 다음 달 필드 복귀가 가능해졌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주는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다음 달 21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코리안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김비오를 포함한 8명의 선수들이 특별사면됐다. 이들은 앞서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스코어 조작 등 사안이 중대한 선수들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협회는 "올해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사면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징계자들을 구제해 경제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 티박스에서 스윙 도중 카메라 셔터음을 낸 갤러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세우고, 드라이버로 잔디를 찍어 물의를 빚었다. 이 장면은 생중계됐으며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됐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 사건을 ‘2019년 세계 골프계 7대 논란’으로 꼽았다.

김비오는 당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지만, 곧바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고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3주 뒤 협회는 김비오에게 내려진 징계를 출장 정지 1년에 벌금 1000만 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으로 경감했고 이번에 결국 징계를 풀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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