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송진현] '잘 쉬는 것도 능력'이라는 휴식 트렌드가 지속되며 식•음료업계에도 휴식을 접목한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쁜 일상 속 피로를 물리치는 휴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멍 때리기 대회,사운드 테라피 등이 인기를 끌며 ‘잘 쉬는 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식•음료도 마찬가지. 식•음료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를 응원하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마케팅에 이어 휴식 문화를 이끄는 마케팅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름부터 광고, 이벤트까지… 제품 기획에도 휴식 트렌드 반영

바쁜 일상 속 즐기는 잠깐의 휴식으로는 티타임을 떠올릴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홍차화원'은 제품 이름을 화창한 햇살 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화원에서 즐기는 듯한 '맛있는 휴식'을 표현, 제품이 선사하는 티타임의 특별함을 배가시켰다.

'태양의 홍차화원'은 세계적 홍차 생산지 우바산 홍찻잎을 직접 우리고 우유를 더해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로얄밀크티 제품. 진한 홍차에 우유 고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밀크티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벚꽃향 제품은 입 안과 코 끝에 퍼지는 꽃 향기로 상쾌한 기분까지 선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조지아 고티카'는 풍성한 커피 향을 구현한 프리미엄 캔 커피 제품으로 단순히 커피 ‘맛’만이 아닌 ‘향’을 즐긴다는 새로운 캔 커피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달에는 세계적인 커피 석학션 스테이만 박사와 함께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향과 깊은 커피 맛에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이 감도는 ‘조지아 고티카 마스터스 라떼’를 선보였다. 특히 한류스타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한 TV 광고를 통해 깊은 향으로 더욱 깊어진 휴식 시간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스윗푸딩’은 소비자들의 요일별 피로도를 분석, '월요일 오후 2시16분이 가장 피곤하다'는 결과를 활용해 '달콤한 휴식이 필요한 피곤한 월요일 오후에는 쁘띠첼'이라는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새로운 맛과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달콤한 휴식을 전하는 ‘스윗푸딩’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놀이문화 즐기는 소비자 취향 저격, 장난감 활용한 마케팅 인기

휴식시간에 놀이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에 장난감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츄파춥스의 ‘츄파춥스 서프라이즈 워터다이노’는 막대사탕 모양의 에그를 열면 그 안에 츄파춥스 사탕과 워터다이노 장난감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제품이다. 워터다이노는 물을 넣으면 물총을 쏘는 공룡 모양의 피규어로 16가지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모으는 재미까지 더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과 조립식 완구(블록)가 들어있는 ‘자일리톨 토이플레이’를 출시했다. 통 속에 헬리콥터, 산타클로스, 오리 등 다양한 조립식 완구가 들어있어 완구를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팝업 스토어•카페 등 소비자 참여 이끄는 휴식공간 마련

소비자들이 찾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하는 임시 매장), 카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사례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을 열었다. 인삼밭과 자연을 모티브로 도심 속 힐링 카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과 바쁜 일상에 지친 현재의 소비자들에게는 에너지, 열정보다 힐링, 휴식 등이 중요한 키워드”라며 “짧지만 알찬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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